[영화] 제럴드의 게임(2017)

 

 

트위터에서 알티 돌길래 친구들이랑 방 잡고 노는 김에 봤던 넷플릭스 영화. 제법 된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됐네... (라기엔 이미 6년 전이지만)

재밌게 봤어요

 

별점 ★★★☆

 

'남편이랑 수갑플하다가 남편이 심장마비로 죽어버림'이란 소재로 어떻게 104분을 끌어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주인공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심리적인 스릴러 분위기가 강했고 무엇보다 주연들의 연기력이 너무 좋아서 방이라는 닫힌 공간에, 나오는 인물이라곤 주인공과 주인공이 보는 남편의 환각 밖에 없는데도 지루하단 생각을 못하고 재밌게 본 것 같다. 연기의 흡입력이 정말 대단했던 거 같음...

 

첫줄에 있는 내용으로 바이럴을 당해서 보긴 했지만 단지 절망적인 상황에만 그치지 않고 결과적으로 트라우마를 마주 보고 극복해내는 내용으로 풀어가서 좋았어요. 유년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결혼한 후에도 끝없이 자신을 놓아주지 않았던 공포가 막상 마주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단 걸 재판장에서 문라이트 맨을 보고 웃는 모습으로 보여준 게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