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업(2009)

시발.. 너무 아름다운 영화야

 

별점 ★★★★★

 

포스터만 보고서 남자아이가 주인공이고 할아버지는 조력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반대인게 너무 좋았음. 처음 부분에 칼이 엘리와 만나서 보내온 일생을 보여주고 시작하는 구성이 참 좋았는데 칼의 사정을 먼저 관객들한테 설명해주고(그것도 상당히 인상 깊게) 이야기를 진행한 부분이 보기 편했던 것 같다. 칼을 답답하고 완고한 노인으로 묘사하고 나중에 칼이 집에 가진 사정을 풀어도... 물론 임팩트는 컸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진 않았을 거 같다. 관객들은 모두 영화 초반부 6분에 요약된 칼의 일생을 봤으니까 칼이 집을 엘리와 동일시하며 과보호 하는 모습을 이해하고 걱정해줄 수 있었을 거라서... 임팩트 큰 거 좋지~!! 그래도 그걸 위해서 영화를 보는 시간 내내를 희생하고 싶진 않다고~~!!

 

아니 그보다 이거 이렇게 갱얼쥐가 잔뜩 나오는 영화라고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갱얼쥐 너무 좋아 바부들이야 진짜.. 갱얼쥐들도 등장인물이니까 그들의 의사를 전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장치를 달고 있었던 것도 메타적인 장치지만 너무 영리했던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구 넘 귀여움 흑흑흑ㅎ흑ㅎ긓흑 나 갱얼쥐가 너무 좋다 얘들아 보는 내내 너무 더그 때문에 행복했음 갱얼쥐들은 왤케 인간을 좋아하는걸까.. . .. ... 쩜쩜쩜(그냥 맨날 하는 갱쥐 좋아하는 이야기)

 

사실 주인공인 칼이 노인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칼이 보인 성장기는 상당히 교과서적이고 클리셰적인 형태라고 봄.. 하지만 그게 평생의 반려를 떠나보내고 남은 고집과 추억만 끌어 안고 죽을 곳을 찾아다니던 노인이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모험과 성장에 나이는 상관이 없으니까... 흑흑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근데 픽사는 09년도에 노인과 아시안 소년이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었는데 왜 나중에 더 퇴화하게 된 거죠ㅠ?